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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강·절도 타운도 연말방범 비상

연말연시 LA한인타운 방범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타운 거리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잇따르는가 하면 업소를 겨냥한 절도 범죄도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던 한인 더글라스 이씨는 강도를 만나 갖고 있던 금품을 강탈당하고 부상까지 입었다고 본지에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 대로와 웨스트체스터 플레이스 인근 한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고 나와 식당 옆 코너에 주차한 차에 타려는 순간, 뒤에서 흑인 남성 강도가 위협을 가하며 돈을 요구했다.       이씨가 돈을 주길 거부하자 흑인 강도는 총기를 꺼내 이씨의 머리에 겨누며 “돈을 주지 않으면 쏘겠다”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강도가 총기로 이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고 이씨는 이를 막으려다 손과 팔에 부상을 당했고, 머리에 멍이 들었다. 강도는 이씨가 갖고 있던 지갑과 현금,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씨는 “해당 장소에서 전날에도 한인 여성 1명이 강도에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며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한인타운이 정말 위험해진 거 같다. 요즘 주변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우려했다.       6.4피트 거구인 이 흑인 강도는 당시 차를 타고 웨스트체스터 플레이스 북쪽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최근 이 같은 피해가 잦다며 얼마 전 강도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이씨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대낮에 한인 부부가 총기 강도를 당해 롤렉스 시계와 발렌시아가 가방, 아이폰 등 고가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본지 12월 7일 자 A3면〉 이 부부는 베벌리힐스의 고급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타운에 식사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업소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0분쯤 한인타운 6가 선상 쇼핑몰에 입점한 한 안경점에서 손님을 가장한 절도범이 3000달러짜리 고급 안경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업주 김모씨에 따르면 이 절도범은 안경을 보러왔다며 둘러보다 자신이 찾는 안경 모델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며 차에 가서 전화하고 오겠다고 한 뒤 매장을 나갔다.       이후 20여분 뒤 다시 돌아온 절도범은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3000달러짜리 안경을 보여달라고 했고, 직원이 안경을 내주자 찬찬히 살피는 듯하더니 그대로 안경을 가지고 매장 밖으로 도주했다.       당시 직원이 서둘러 뒤쫓아 갔지만 몰 앞에 세워둔 차에 올라타 바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업주 김모씨는 “까르띠에 안경을 쓰고 있었고 금목걸이에 롤렉스 시계까지 명품을 착용하고 있어 절도범일 거라 의심하지 못했다”며 “잠시 매장을 나선 사이 (도망치기 쉽도록) 차를 몰 앞에 다시 세워두고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이라 손님도 별로 없었고 매장에 직원도 3명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연말이라 범죄가 더 심한 듯 보인다. 더욱 방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30대로 추정되는 6피트 건장한 체구의 흑인 절도범은 당시 파란색 티셔츠와 명품 주얼리들을 착용하고 있었고, 그레이색 메르세데스 벤츠 SUV를 타고 도주했다.     장수아 기자강력범죄 강력범죄 첨부사진 고급안경 강탈 la한안타운 시티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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